피그헤드랩 2021 워크샵 프로그램 <터닝포인트>_20210106-20210502
피그헤드랩 2021 워크샵 프로그램 <터닝포인트>_
참여작가 : 도듀이, 윤보라, 이은우, 정지은, 기획 및 진행 : 오종원
2021년 1월 6일부터 2021년 5월 2일까지 진행된 워크샵 & 전시 프로그램
<터닝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창작 활동을 진행하는 것 자체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의 경우 총 4명의 작가가 참여, 5번의 공식 모임과 다수의 개별 미팅 등을 진행하였으며 5월부터 8월까지 개인전의 기회를 갖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의 과정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일부 이미지들을 선정하여 피그헤드랩 내 웹 포트폴리오 아카이브를 제공합니다.
워크샵을 진행하며
<터닝포인트>는 예술가들에게 닥칠 수 있는 어떤 상황을 한 지점이라 가정하고자 합니다. 그 지점은 창작활동을 하다 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 행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때를 이야기합니다. 그 경우는 다양하여 슬럼프의 형태로 창작 자체가 어려워질 때도 있고 또 생업이나 가정에 집중하게 되며 환경적으로 어려워지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더 이상 전시기회가 잡히질 않아서 같은 이유들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극적으로 몰아 닥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에 천천히 스며드는 경우도 있을 것인데, 원인이야 무척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그러한 지점에 닿은 예술가에게는 그것을 극복하고 발전하거나 수용하고 창작을 멈추는 등 모종의 행동과 결심을 필요로 하는 지점은 맞을 것입니다. 피그헤드랩은 그것을 창작가가 예술 창작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동기부여의 시기임과 동시에 자신의 통찰하는 계기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시할 수 있는 해결(이것을 해결이라 칭할 수 있다면) 방법은 객관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예술 행위는 창작임에 분명하지만 창작이 전시와 개인의 커리어가 되는 과정은 예술 산업에 임하는 것이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예술 행위와 예술 산업에 임하는 개인의 태도를 타자화 된 시선으로 분석하고 자신이 취할 방법을 현실적인 사항에서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프로그램은 다수의 워크샵, 그리고 질문지를 통해 개인이 창작을 다루는 자세를 돌이켜 보고 스스로 예술가라는 정체성의 인지와 범위를 설정하고자 합니다. 경우에 따라 크리틱 등을 동반하여 자신의 작업이 세상에 어떻게 보여지는지,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 또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2020년의 경우 기획자 오종원의 진행 하에 도듀이, 윤보라, 이은우, 정지은 네 명의 예술가가 참여하였으며 1월부터 5월까지 공식적으론 5회의 모임과 함께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적인 다수의 개별 크리틱 및 대화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1회의 단체전과 각 1회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 과정에서도 단순히 개인의 창작품들을 보여준다는 개념보다 예술가로서 자신과 자신의 창작품이 좀더 객관적이고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게끔 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내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지면서 관객이라 할 수 있는 타자에게 자신의 창작물이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였습니다.
참여작가들에게 이 과정들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지는 각기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에서 예술가로서 본인이 진행해온 창작의 행위와 그 동기에 대해 최대한 진솔하게 소통하고 공유했던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참여작가들은 스스로 다음의 과정을 발견한 이도, 또 아직까지 고민을 반복하고 있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지점을 인지하고 그것을 서로 공유한 것 만으로도 큰 성과라 생각해봅니다. 피그헤드랩은 향후로도 본 인연을 지속하여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경계지침을 최대한 준수하였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더 많은 활동을 위한 아이디어들이 실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차후를 기약하고자 합니다.
터닝포인트 프로그램 진행 사진
터닝포인트 프로그램 질문지
2020년 터닝포인트는 약 3달의 시간동안 3회에 걸쳐 3개의 질문지를 작성하고, 그것을 서로 공유하고 대화하며 피드백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질문지의 구성은 피그헤드랩, 그리고 기획자 오종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인 문화예술 산업 및 사회의 구조에서 예술가라는 위치의 설정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차후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해당 질문지의 내용은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