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_ 공간의 목표

피그헤드랩(전시공간)은 현재 시도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의 아카이브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많은 수의 관객 확보나 커리어보다, 창작가가 나름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시도하는 과정을 우선으로 하며, 포트폴리오를 위한 실험들도 환영합니다. 전시 과정과 결과에 따라 창작가와 공간 기획자의 협의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이 있다면 추후 다시한번 공간 활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피그헤드랩과 관련된 창작 및 전시활동,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은 활동 이후로도 지속되어 지역 및 지자체, 팀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모색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발전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PIGHEAD LAB_ 초대하는 글

피그헤드랩은 오종원이 개인의 자금만으로 운용되고 있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돈을 벌고 밤, 주말에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연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는 창작을 하는 이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해보고 싶었습니다.
저 또한 작가의 정체성으로 활동하면서,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하였습니다. 꼭 전시가 아니더라도 한번 시연을 해볼 수 있도록. 또 꼭 전문가까지 아니라도 누군가 의견도 나눠보고 싶은 그런 기회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속상함도 없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생각해보면 그런 와중에도 크던 작던 기회를 주신 분들이 있었고, 그 덕분에 근래까지 아쉽지 않게 활동해온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제 능력으로 거점을 마련하게 되면서 저역시 기회가 필요한 작가들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평가를 하기 위함이 아닌, 진정성을 보고자 공모를 열었고, 이 외에도 기회가 필요해보이는 이들이 보이면 공간을 쓰라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저도 여건이 좋다 할 수 없기에, 비록 소정이라도 아티스트피나 관련 지원을 하고자 하였고, 전시의 준비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마음으로 임하였습니다. 디피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피그헤드랩은 10개의 전시를 진행하였고, 대체로 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물리적인 한계는 존재하나, 그렇다고 관객이 와서 한바퀴 둘러보면 끝나는, 그런 행사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모든 작가님들이 그렇게 함께 만들어주셨습니다.
다만 너무나도 속상한게, 아직까지 피그헤드랩은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는 곳은 아닙니다. 작가님들이 이렇게도 열심히, 재밌게 준비들 해주셨는데, 늘 아쉬운 방명록을 보면서 참 많이 속상합니다.
차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를 준비하였고, 유무인으로 운영하지만 연락만 주시면 늘 전시장에서 준비하고자 합니다. 교통도 나쁘지 않고 냉난방도 잘 마련하였습니다. 꼭 한 번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박준식, 석민정 작가의 <두 번째 관점>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작가, 두 친구 다 열심히 준비하였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이들입니다. 꼭 한번 놀러오셔서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