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자 하는> 도듀이, 윤보라, 이은우, 정지은_20210220-0301
<하고자 하는>_ 참여작가 : 도듀이, 윤보라, 이은우, 정지은
기획 및 전시디자인 : 오종원(피그헤드랩)
2021년 2월 20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 운영시간 : 12:00-20:00 / 유 무인 병행 운영
<하고자 하는> 전이 2021년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피그헤드랩에서 진행됩니다. 2월 20일은 작가들의 발표 및 크리틱을 갖고자 합니다.
피그헤드랩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행사시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은 2021년, 피그헤드랩에서 진행하는 터닝포인트 프로그램의 일환인 단체전이다. 워크샵과 개인전 지원의 형태로 진행되는 터닝포인트는 특정 주제 하에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하고자 하는>은 커뮤니티 전시의 형식을 취한다.
전시 참여자 도듀이, 윤보라, 이은우, 정지은의 경우 활동 경력과 지향하는 바 등에서 작은 차이 정도는 있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연령과 생활 환경을 바탕으로 창작을 병행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삶의 과정에서 작업이 차지하는 빈도에 대한 괴리감과 고민 또한 병행되어지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 전시는 다양한 회화 작품을 감상하는 시각예술 전시임과 동시에, 작가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를 위한 메모
항상 특정 세대, 특정 분류를 카테고리화 하고 자체적인 데이터를 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내가 진행했던 project8x를 포함하여 근 몇 년 사이에도 특정 세대를 카테고리와 한 분석과 연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속해 있기에 더욱 그렇게 느끼겠지만, 현재 2030세대의 경우 2010년발 이후 취업난과 출산율 등의 경기불황 여파에 직접 타격을 입는 지점이 없지 않을 것인데, 당장 어떠한 방법으로도 나아지기 힘든 상황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자기성찰을 하고자 하는 것은 한편으로 자신의 존재와 상황의 필연성에 대해 항변하고자 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본 전시는 2020년 말 피그헤드랩에서 진행하는 <터닝 포인트>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커뮤니티 전시이다. 공간이 가진 인지도와 공모 주제로 인하여 참여자 풀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해 보았는데, 실제 선정된 작가들은 비슷한 연령대와 작업환경,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여성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공감대와 커뮤니티를 통해 분명 나름의 의미 있는 데이터가 추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고, 참여자들에게 월 1회 이상의 워크샵과 인터뷰 과정 등을 포함한 전시의 기회를 약속하였다. 1월 중 먼저 진행된 DAY 1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작업적 동기와 그것이 현실적으로 미치는 긍정 혹은 부정적 영향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상황으로 인한 경계조치로 전반적인 사회 내 커뮤니티의 기회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고 이는 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 그로 인해 초기 기획하였던 워크샵은 물론 자유로운 대화의 기회도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 되었다. 특히나 참여자들 대부분이 별도의 생계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대면활동의 위험성에 대하여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제한된 기회를 통해 강제적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하고자 하는> 전시는, 전시를 통해 작가들 각자가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대안적인 방향으로 준비된 것이다.
본 전시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발표회와 크리틱을 병행하고자 하였다. 형식적일 수 있으나 그래도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작업과 함께 그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이야 말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제일 함축적으로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최대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전시라는 방식을 통해 일단 서로가 서로를 읽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