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사일로_ 이은우 <Silvercow comics>_20210616-20210704

업그레이드 사일로_ 이은우 <Silvercow comics>_20210616-20210704

참여작가 : 이은우, 기획 : 오종원

연구기간 : 2021년 6월 16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 / 작가상주 및 사전 예약제로 방문 가능

​발표기간 : 2021년 7월 3일부터 7월 4일까지 (세레모니 예정일 : 7월 3일 오후 3시)

업그레이드 사일로는 예술가와 기획자가 맨투맨의 형식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정 기간 작가는 공간을 상주하며 기획자 및 다양한 초대 손님과 함께 창작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함께 연구하며 자신의 창작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정 연구기간을 거친 다음 이 과정에서 나온 실험 결과물들을 짧은 기간 관객 초대의 형식으로 공개하고자 합니다.

※ 본 프로그램 기간 동안 피그헤드랩은 완전 개방이 아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Silvercow comics>_Hero W

Hero W는 이은우 작가가 <업그레이드 사일로> 기간동안 작업한 일종의 만화책이다. 프로그램의 참여작가인 이은우는 피그헤드랩의 터닝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창작가로서 느끼는 딜레마 등을 기획자 오종원과 함께 나누었는데, 그것은 현대 회화가 가진 다양한 고민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하는 창작 방식과 예술가의 정체성에 대한 것들이었다. 특히 작가는 창작 방식이 답습화 되는 경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이는 작가의 회화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려는 경향이 강하였고 또 개인전 위주로 진행된 커리어로 인해 어떤 외부의 영향이나 변화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이런 지점에서 본 업그레이드 사일로는 일정 기간의 카운트다운을 전제로 한 미션의 방식으로 참여작가가 변화의 기회 및 자신의 작업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끔 하였고 기획자와 공간은 이를 위해 대화의 시간과 공간협조 등의 지원을 하고자 하였다.

Hero W는 초기 아이디어 논의 과정에서 예술가의 삶이 마치 판타지의 영웅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가벼운 대화에서 시작하여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Hero W가 제작되어 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고유한 관점과 이야기로 전개되었는데, 각 챕터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많은 이야기들의 클리셰와 같아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영웅’이 아닌 ‘예술가’로 대체해도 어색하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가령 주인공이 초반에 만나는 어린 영웅의 경우 정말 순수한 열정으로 창작을 하는 이이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며, 이후에 만나는 인물들도 창작의 목적을 성공이나 경쟁의식으로 두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창작 자체를 포기하는 이도 있다. 생각해보면 현대 예술 창작이란 것이 개인 이상의 실현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언제나 자본과 경쟁 체계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이 또 예술이기에 사회적인 대우나 안정된 위치 등에 대한 갈망은 마냥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또 예술가들에게 “예술가면 응당 자본이나 현실에 휘둘리지 말아야지!” 라는 말은 남의 이야기처럼 쉽게 하면서 정작 예술가 개인의 처우에 대해서는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며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이 그런 의미에서 심적인 압박과 좌절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7월 3일 공개일 전까지 약 보름이라는 시간, 이은우 작가는 Hero W의 완성을 위해 동분서주하였고 옆에서 보는 이의 입장에서도 안쓰러울 정도로 최선을 다하였다. 처음에 가볍게 계획했던 것은 점점 이야기가 확장되고, 이것이 한 사람의 세계관을 형성하게 되며 작가도 폭넓은 생각들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공개일 당시, 갓 나온 잉크냄새를 풍기며 전시장에 비치된 작가의 작품은 순식간에 매진이 되었고, 이는 고생한 작가의 마음에 어떤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가에게 창작과 전시라는 것이 어떤 반복되는 의무의 연속만이 아니라, 시작과 끝맺음이 있는 하나의 미션을 클리어한 것처럼 통쾌하게 느껴졌으면 했다.

결과물로만 보았을 때, 프로그램의 짧은 스케줄 상 작가가 많은 것을 쏟아 부었음에도 조금 순한 맛으로 나온 것은 사실이다. 매일같이 제작에 대해 논의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다 구현할 수는 없었고, 특히 프로그램 종료 직전 작가의 그림에 탄력이 붙으며 본인이나 기획자나 흥분감과 함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현재 기회를 다시 마련하여 재 작업을 통해 개정판을 제작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중이며, 언젠가 개정판이 출간될 시 작가의 고유한 콘텐츠로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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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위한 메모

이은우 작가는 피그헤드랩에서 진행하는 <터닝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 후 공간 측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의 작업에 대한 입체적인 시선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이것은 개인 작업의 장단점 등은 물론 제 3자가 바라보는 작업물의 감상, 작가 개인의 작업 환경 및 방식, 창작을 통한 개인의 목표실현, 또다른 발전의 가능성 등 다소 나름의 객관성과 방향성을 요하는 다양한 관점에서 함께 탐구해보는 것이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어떤 절대적인 기준으로의 평가 개념보다는, 작가이면서 한 인간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한 작가와 조력자의 협력 활동의 지점으로 보이고자 한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작가는 합의된 어떤 지점과 그것을 개선하거나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공간을 바탕으로 시행하게 된다. 작가는 일정기간 피그헤드랩에 상주하여 실제 물리적 공간을 바탕과 정해진 일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공간은 이에 대해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협조하고자 한다. 특히 진정성있고 투명한 연구 과정을 선보이기 통해 지속적으로 외부 감찰관의 초대 및 생중계의 형식을 지향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실행 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은우 작가는 자신이 기존 하던 방식 이외에 다른 방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이야기를 정리하고자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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