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ING POINT_ 터닝포인트
공모 : 터닝포인트는 창작 활동을 잠시 멈췄거나, 혹은 관련하여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 공모입니다. 일정 이상 활동 경험이 있는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하며, 간단한 프로그램 및 물리적인 전시, 온라인 아카이브를 지원합니다.
프로그램
터닝포인트는 창작 활동을 잠시 멈췄거나, 혹은 관련하여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2~3회 내외의 작가모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일종의 개인전(혹은 회고전)의 기회를 갖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의 과정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작업 전반적으로 베스트 작업 20선을 선정하여 피그헤드랩 내 웹 포트폴리오 아카이브를 제공합니다.
프로그램 진행기간 : 2021년 상반기 내외
지원사항 :
1) 서울 장한평역 인근에 위치한 피그헤드랩_가시원에서의 개인전
※ 피그헤드랩_가시원은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공간활용을 지원합니다.
2) 홍보 이미지 및 엽서 제작
3) 포트폴리오 웹 아카이브
4)(필수사항) 인터뷰를 포함한 2~3회 내외의 참여 작가모임
5) (선택 및 협의사항) 금일봉
6) (선택 및 협의사항) 비평글
7) (선택 및 협의사항) 추후 피그헤드랩 및 project8x 등과 관련된 네트워크 활동
필수사항 :
1) 인터뷰 등을 포함한 아카이브 작업 참여
2) 전시 관련 세레모니 (오프닝 혹은 클로징 행사 / 규모 및 방법 무관)
대 상 : 창작 활동을 잠시 멈췄거나, 혹은 관련하여 고민하고 있는 예술가 /
시각예술의 경우 개인전 2회 이상 혹은 단체전 5회 이상의 경험이 있는 20대 후반에서 30대 내외 (해당 범주 내외 지원 가능) / 그 외 분야도 지원 가능
공모기간 : 2020.10.26-2020.11.30
공모방법 : 간단한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양식 상관없음)를 메일로 제출
※ 작업노트 이외에 공모주제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권장합니다.
※ 공간의 경우 공간 소개에 있는 내부구조와 위치를 참조할 것
문 의 : 오 종 원 01033091124 / pigheadlab@gmail.com
터닝포인트
같이 팀 활동을 하던 작가 A와 B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나이 또래, 또 비슷한 활동 영역을 가지고 있어 창작 활동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참 좋았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나름 의미 있게 종료하고,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할 때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먼저 작가 A의 임신 소식이었고, 이윽고 작가 B가 삶의 다른 목표를 위해 잠시 창작을 보류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둘 다 어려운 기회비용을 쪼개 팀 활동을 하던 이들이었기에 더 이상 함께 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축하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길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표현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혹자는 그것을 졸업 혹은 휴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이 어떤 의미로든 죽을 때까지 창작을 멈출 수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럼에도 창작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기회비용 투자와 사회 관계망, 시공간적 구현을 통해 문화예술로 형성화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즉 시스템 내에서 한 명의 예술가로 존재한다는 것은 지속적인 기회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고, 그것이 마냥 영구적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예술가의 고난이라 불리웠던 생활고 뿐만 아니라 앞선 사례처럼 구성원으로서 한 역할, 또 다른 삶의 목표를 찾아 나서는 경우도 있겠지요. 하다못해 건강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로든 또 어떤 상황이던 누구나 도약을 하면 딛는 지점이 있는 것이고, 그것은 분명 자기 삶 속에서 소신이 담긴 여정의 한 챕터겠지요. 그런만큼 각자의 그 지점을 주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는 그 지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싶습니다.
다시 터닝포인트라는 단어를 제시하며 저는 어떤 추상적인 도형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꼭지점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이면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 면들의 온도는 각기 달랐습니다. 그동안 봐왔던 많은 경우들을 통해 이 수많은 면들이, 결국은 하나의 지점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을 하였을 때, 이것을 모아보고 구성한다면 분명 의미가 있는 도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본 프로그램의 방식은 창작에 있어 잠시 휴식기를 가지거나 종료 계획이 있는 분들, 또 관련하여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와 상황들을 데이터로 모아, 창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현실의 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이야기들을 모아볼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개인전과 포트폴리오 제작 기회를 제공합니다. 먼저 주최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시대 예술가들의 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로 누적시키고자 합니다. 참여자들은 스스로 창작의 의의와 자신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예술가로서 자기 자신이라는 브랜드의 한 파트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